제1화
꿈이 있어
얏호―, 마스터! 나는 스프링필드. 미국 최초의 국산총이야. 잘 부탁해, 마스터!
있지 있지, 나, 마스터를 만나고 하나 꿈이 생겼어. 들어줄래?
그건 말야, 마스터를 지킬 수 있는, 멋진 귀총사가 되는 것!
내가 만들어진 때는, 미국도 막 생겨난 참이라 말야. 미국을 강하고 커다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모두와 열심히 노력했어.
그게 즐거웠거든! 똑바로, 꿈을 향해서 힘내는 동료들이, 굉장히 빛나 보여서.
마스터도,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이랑 똑같이 보여! 이루고 싶은 것을 향해서 똑바로…….
나, 그런 사람을 정말 좋아하니까, 응원하고 싶어. 꿈이 이루어지도록,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내 꿈은 마스터를 돕고, 지킬 수 있는 귀총사가 되는 것, 이야. 에헤헤, 왠지 말로 하니까 부끄럽네.
하지만, 꿈을 실현하는 건, 아주 힘든 일이야.
나도 멋진 귀총사가 되기 위해서는 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되겠지.
마스터도 나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더 힘내지 않으면 안 되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하고 싶은데……. 저기, 마스터, 나 믿음직하지 못해?
샤를 형이나 브라운이 맨날 『괜찮아?』하고 물어와서 말야.
특히 샤를 형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함께였으니까, 지금도 날 동생 취급한단 말이지.
뭐 나도 형이라고 부르고 있고,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하아, 이제 키도 따라잡을 것 같은데 말야~. 너무 애 취급당하는 것도 곤란한걸.
그치만, 뭐, 앞으로 팍팍 강해져 갈 거고, 그런 일도 적어지면 좋겠다.
좋―아, 마스터, 같이 힘내자!
제2화
나도 귀총사고!
정말~, 아무도 캐치볼 같이 안 해줘서 재미없어~.
기분전환하고 싶었는데 말야……. 아, 마스터! 있지 캐치볼 하자??
아, 그런가. 이제 곧 어두워지니까 말야. 위험하니까 그만둘게―.
그럼, 내일, 같이 해 줘야 돼, 마스터! ……에헤헤, 아싸!
마스터, 날 걱정하는 거야? 기분전환이라 했던 거 신경 써준 거구나. 고마워.
실은 말야, 저번 전투 중에, 샤를 형도 브라운도 날 감싸서…….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동생 취급하고, 왠지 내 힘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싫은 기분이 들어버려.
아니, 둘의 마음은 알고 있다구?
날, 걱정해주고 있는 거니까. 물론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하지만 말야, 나도 같은 귀총사인데, 두 사람 뒤에서…… 같은 건, 별로 멋있지 않잖아?
어쩌면, 그 두 사람과 계속 같이 있으면, 멋진 귀총사가 되는 건 어렵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둘 다 존경하고 있고 좋아하지만, 그거랑 이거랑은 다른 문제지!
그래서, 내일 작전은 혼자서 힘내 보려고 해.
두 사람 없이도, 자신의 힘만으로 끝까지 해내 보일 거야! 마스터, 날 응원해줘?
헤헤헤…… 마스터가 응원해 주니까, 왠지 그것만으로 강해진 느낌!
내일은 나, 엄청나게 활약해버릴지도! 으―음, 기대된다.
아―, 마스터랑 얘기하니까 갑자기 배고파졌을지도! 마스터, 같이 식당 가자!
……에? 벌써 먹어버렸어? 뭐야~, 아쉽다.
그치만, 혼자서 밥 먹는 건 싫은데~. 나, 혼밥 싫어~. 그도 그럴게, 외롭고, 재미없잖아…….
그러니까, 평소엔 샤를 형이나, 켄쨩이랑 같이 먹고 있거든.
아, 맞다! 둘 다, 이미 방에 돌아와 있을까? 잠깐 보고 와야지!
마스터도, 다음에 같이 밥 먹자! 그럼, 또 보자―!
제3화
외로움쟁이?
마스터, 같이 밥 먹자~! 식당에서 햄버거 만들어줬어♪
자, 여기! 마스터 건 치킨이고, 내 건 비프. 둘 다 맛있어 보이지.
있잖아…… 괜찮으면, 반씩 나눠 먹지 않을래? 마스터도 비프 먹어보고 싶지?
에헤헤, 고마워! 그럼…… 에잇! 자, 마스터한테 줄게♪
치킨도 고마워♪ 맛있겠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응! 맛있어―♪ 열심히 일하고 먹는 버거는 최고네~!
맞다, 열심히 했다고 하니까! 나, 오늘 작전에서 절대고귀가 됐었지!
샤를 형이랑 브라운이 없어도, 혼자서 제대로 싸웠고, 다른 동료들이랑 협력도 잘했고, 걸림돌이 되지 않았어.
게다가 위험한 일도 없었고 절대고귀도 됐고, 꽤 여유로운 느낌이었지!
역시, 그 둘이 없는 곳에서 더, 나, 자신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아!
아, 하지만, 계속 샤를 형이나 브라운이랑 같이 싸우지 않는 편이 좋다는 건 아니야?
언젠가, 둘이랑도 완벽하게 협력해서 싸울 수 있게 되고 싶어.
나, 샤를 형은 엄청 좋아하고, 브라운도…… 그럭저럭 좋아하고.
그러니까, 두 사람한테 보호받지 않아도 될 만큼의 믿음직스러운 남자가 되지 않으면!
그러면 분명 내 걱정도 안 하게 될 테고, 오히려 날 의지하게 될지도 모르겠네.
……마스터, 나 말야, 전장에서 브라운이 날 의지하게 됐으면…… 하는 게, 작은 목표야.
옛날에, 브라운이랑은 적 사이였어. 전장에서 몇 번이고 싸우고…… 떠올리면 좀 침울해지지만.
브라운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진 몰라.
하지만, 그래도 나는 모처럼 같은 편이 됐으니까, 함께,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앗, 마스터, 같이 먹는 피클 안 먹을 거면 나 먹고 싶어~!
제4화
나도 강하니까
우~~……. 아, 마스터. 지금, 나 이상한 얼굴 하고 있으니까 보지 마! 아―! 안돼!
으으…… 그럼 얘기할게. 있잖아, 오늘 작전에서 브라운이랑 함께였는데…….
내가 살짝 다친 것만으로, 『스프링, 물러나라』라고 하는 거야!
뭐 나도 별거 아닌 상처인데 『아얏~』하고 소리 내 버렸지만…….
하지만, 그래도 전장이라구? 쓸데없는 걱정!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마스터?
그치만, 그치만! 나도 제대로 훈련하고 있고, 같은 귀총사니까, 좀 더 이렇게 의지해줬으면 좋겠달까!
상처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싸울 수 있는데!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데! 그런데, 물러나라니 말야.
날 얕보고 있는 거지! 그러니까 언제까지고 심총이 강해지지 않는 거야…… 브라운 바보!
……읏, 으으. 알고 있어…… 브라운은 별로 잘못한 거 없어…….
나 역시…… 브라운이라면 날 커버해줄 거라고…… 어디선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오늘도 말야, 브라운, 가까이에 있으려나? 하고, 몇 번인가 어디 있는지 확인해버렸고.
있지, 마스터, 역시 나는, 브라운이나 샤를 형한테 기대고 있는 것처럼 보일까?
그 두 사람이 날 감싸거나, 위험해지면 뒤로 물러나라고 하는 건, 내가 그렇게 만들고 있나?
혹시, 내가 강해질 수 없는 건, 두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내 문제……?
~~~하, 하지만! 그 둘도, 좀 과보호하지 않아?!! 그렇다구―!!
다음에, 둘한테 제대로 말해야지! 이제 날 지키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절대로 말할 거니까!
제5화
슬럼프
스트라―이크! 으―음, 내 컨트롤, 완벽해!
아―아, 귀총사 같은 건 그만두고, 그냥 나, 야구 선수나 되어버릴까~…….
아, 마스터. ……괜찮아. 혼자서 벽 튕기기 하고 싶은 기분이었으니까.
나 있지, 그 뒤로 날 감싸거나 하지 말라고, 샤를 형이나 브라운한테 말했어.
그랬더니 샤를 형은 알아줬는데, 브라운은 『네가 응석받이니까 그런 거다』라면서 지적하기 시작하는 거야!
『밤에는 베개 싸움이 하고 싶다던가 혼자서 먹는 밥은 맛이 없다던가 애냐 너는. 그런 녀석은 전장에서도 그에 걸맞은 취급이다』래!
진짜~~~~ 완아안전 울컥― 해서 말야! 거기서부터 싸움이야, 싸움!
당분간 브라운이랑은 말 안 해줄 거야.
샤를 형 말로는……, 나한테 거부당해서 쇼크였을 거라고……. 음―, 그랬었지만!
나, 딱히 거부한 거 아니고! 피해망상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네!
애초에, 브라운이 말한 행동들은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것뿐이고, 응석 부리고 있는 게 아닌데요?!
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화가 치밀어 올라.
하―아, 이제 나 할 마음 없어졌어―. 이제 몰―라. 아무것도 할 마음 안 나―.
이렇게 볼 던지고 있는 편이 좋아―. 아니 그냥, 전직할까― 막― 이러고.
………………………….
……이래선 마스터를 지킬 수 있는 멋진 귀총사가 되는 건 꿈속의 꿈이지.
힘낸다는 건 어떻게 했던 거더라? 모르게 되어버렸어.
……나, 어떻게 해야 하지…….
제6화
응석 부리는 건 그만둘래
마스터?! 설마, 이 타이밍에 만날 줄은 몰랐어.
그…… 나 말야, 이제부터 여행을 떠날까 해서……. 아, 샤를 형한텐 말해 뒀는데…….
마스터한텐, 그, 말하기 어려워서 말야……. 그도 그럴게 꼴사나운걸…….
그래서 샤를 형한테 전해달라고 부탁해 뒀는데, 만나버렸네.
제대로 얘기할게. 이런 자신을 알리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마스터에겐 말해야겠지…….
나, 깨달은 게 있어서……. 자신이 얼마나 모두에게, 기대고 있었는지. 그걸 알게 된 건…… 네 덕분이야.
마스터를 옆에서 보고 있으면서, 나, 겨우 알게 됐어. 늦었지만.
마스터는 말야, 솔직히, 엄청 운동 신경이 좋은 것도 아니고, 힘이 있는 것도 아냐.
그런데도, 누구의 짐도 되지 않고, 작전에 참가하고 있어…….
그건, 귀총사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뭐든지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런데 나는……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해서 너나 동료들한테 응석 부리고, 약한 소리만 하고 말야…… 굉장히 창피한 일이었어.
지금 이대로는, 나,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내가 목표로 하는 멋진 귀총사는, 너처럼 혼자서 제대로 서서, 똑바로 앞을 향하지 않으면 안 돼.
그러니까, 난 이제, 누군가에게 응석 부리는 건 그만둘래! 혼자서 힘내 볼래!
하지만, 마스터나 레지스탕스 사람들은 모두 상냥하고, 나도 아직 마음이 약하니까…….
여기에 있으면, 분명 또 같은 실수를 해버릴 거야.
마음 편한 곳에서 나와서, 단련해야지. 그래서 말야, 여행을 떠나보자고 결심한 거야.
혼자서 여행을 하면 자신을 다시 돌아볼 시간도 생기고, 애초에 혼자만의 여행에서 의지할 수 있는 상대 같은 건 없으니까 자립 연습도 되고 말야.
의지할 수 있는 사람도 응석 부릴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 내가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자신을 두고, 성장하고 싶어!
그러니까, 마스터. 웃으면서 배웅해줄래? 이게…… 내가 마지막으로 마스터에게 하는 부탁.
――응, 고마워! 그럼, 마스터. 다녀오겠습니다!
제7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친애하는 마스터에게☆』
『얏호―! 스프링필드야. 목적지는 안 정해놓고 여행하고 있는 것치곤, 꽤 순조롭게 하고 있어』
『이 시대는 힘든 시대네. 아직도 붕괴된 건물 잔해 투성이인 마을도 있고, 가는 곳마다, 곤란에 빠진 사람이나 위험한 일에 처한 사람이 잔뜩 있어』
『그런 사람들을 발견하면, 용기를 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나요 하고 말하고 있어. 대단하지?』
『여행을 막 하기 시작했을 때는,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해도, 모르는 사람한테 어떻게 말을 걸면 좋을지 모르겠고』
『말을 걸어도 제대로 힘이 될 수 있을지 불안해지거나,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서 잠들지 못하는 밤이 계속되거나 했었지만……』
『하지만, 최근엔 조금씩 괜찮아지기 시작했어! 노숙도 완전 여유로워!』
『밖에서 잘 때는 말야, 별이 잔뜩인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마스터나 모두에 대해서 생각해』
『처음엔, 떠올리면 외로워져서 살짝 울어버리는 일도 있어서 말야, 생각하지 않도록 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문득, 역시 생각나버려. 특히 마스터에 대해서』
『같이 버거 먹었던 일이나, 캐치볼 했던 거나』
『그러면 말야, 마스터한테 얘기하고 싶어~~! 이 별하늘을 같이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넘쳐흘러』
『하지만, 실제론 얘기 못 하니까 말야!』
『점점, 외롭다는 생각이 안 들게 되니까, 거꾸로, 떠올려서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 즐거워~ 하는 느낌이 되고 있어』
『뭐, 그런 느낌으로 말야, 열심히 하고 있어. 분명 기지에 돌아갈 때쯤엔 성장해 있을 거야』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직 확실히 대답할 순 없지만, 하지만 감은 잡았으니까!』
『매일매일, 이거면 되는 걸까 하는 모색 상태이긴 하지만, 즐겁게 하고 있단 건 확실해!』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까』
『하지만, 역시, 빨리 귀총사들이나 레지스탕스 모두와…… 마스터, 널 가장 먼저 보고 싶어』
제8화
당신의 귀총사
……아, 마스터. 에헤헤, 왠지 이렇게 기지에서 만나는 거 너무 오랜만이라, 무슨 얘길 하고 싶었던 건지 깜빡하게 되네.
우선은…… 다녀왔어!!
얘기하고 싶은 게 잔뜩 있었을 텐데…… 마스터랑 계속 못 만났어서 그런가? 아마 긴장하고 있는 거네.
근데 원래는, 나, 좀 더 여행할 생각이었거든. 그런데, 설마 그런 우연이 있다니…….
어쩌다 들른 마을에서, 마스터나 모두가 핀치인 장면에 조우하다니 천문학적인 확률 아냐? 그건 이제 그냥 운명이었지!
나, 엄청 운이 좋은 걸지도 하고 생각해버렸어. 정말, 마스터나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건 그렇고, 내가 전투에 참가했을 때 모두의 얼굴, 재밌었는데.
근데, 사실대로 말하면 나도 깜짝 놀랐었거든. 그도 그럴게, 자신의 심총이, 그렇게나 강해져 있었을 줄은 몰랐는걸.
혼자 여행을 한 덕분에, 제대로 성장했다는 뜻이겠지!
아, 맞다, 제대로 나, 브라운이랑 화해도 했으니까 말야……? 정말―, 그렇게 대놓고 안심한 얼굴 하지 마!
나도 여행을 하면서, 브라운이 걱정해주는 마음을 잘 알았고…….
브라운도, 내가 한 명의 귀총사로서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을 알아줬어.
앞으로는 브라운이나 샤를 형이랑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이 싸울 수 있을 거야. 그런 내가 될 수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야!
있지, 마스터. 나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귀총사로서, 마스터에게 도움이 될 거고, 물론 자신의 꿈도 실현해 보일 거야.
언제든지, 어떤 때라도, 마스터를 지킬 수 있는 멋진 귀총사로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기대하고 있어줘!
제9화
강해졌으니까!
마스터, 있지 있지 들어봐! 브라운이랑 같이 싸우고 왔는데…… 놀라지 말고 들어야 돼?!
브라운이 나한테 등을 맡겨줬어! 굉장하지! 나, 진짜 엄~~청나게 기뻤어!
어엿한 귀총사로 봐주고 있는 게 실감됐달까…….
샤를 형도 요즘, 믿음직스러워졌다고 했고.
뭐, 여행 덕분에, 혼자서 뭐든지 할 수 있게 됐으니까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걸 할 수 있게 됐냐면…… 우선, 혼자서 밥을 먹어도 외롭지 않게 됐어! 이거야!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고 싶을 때는, 혼자서 잽싸게 먹는 게 좋지.
그리고, 혼자서 잘 수 있게 됐고, 혼자서 외출할 수도 있게 됐어.
피곤할 땐 혼자서 자고 싶고, 놀러 가는 척하면서 단련하러 가서, 좀 더 모두를 깜짝 놀래켜 줄 거야.
근데 말야, 내가 그런 식으로 갑자기 바뀌어버렸으니까.
샤를 형이나 브라운은, 여행을 떠나서 나쁜 영향을 받아온 거 아냐?! 라든가, 이상한 방향으로 걱정하는 거야.
정말― 뭐야 그게! 싶었다니까. 왜 비뚤어졌냐고 추궁하고……. 비뚤어진 게 아니라, 조금 어른이 된 거라구.
그야, 밥도 자는 것도 모두와 함께 하는 게 더 즐겁지만 말야, 매일매일은 아니어도 되잖아?
……할 정도로, 난 야무져졌어! 성장했어!
그래서 든 생각인데, 혹시 날 응석받이로 만든 건, 샤를 형이랑 브라운이 원인 아냐??
그 둘 안에서는, 언제까지고 어리광쟁이 동생 같은 인상인 거겠지.
하지만 안됐습니다! 나는, 마스터가 의지해주는 귀총사니까.
그치만, 나도 어른이 됐으니까 말야. 두 사람이 쓸쓸해하지 않도록, 가끔씩이라면 응석 부려 줄까♪
제10화
마스터를 지키는 멋진 귀총사
마스터, 찾았―다. 이런 장소에서 말야, 혼자서 침울해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옆에, 앉을게?
자, 고개 들어. 그런 어두운 얼굴은 마스터한테 안 어울리니까 안 하는 게 좋아.
일이 잘 되지 않아서 침울해지는 건 이해하지만…… 나, 정말로 엄―청나게 이해하지만, 하지만 실패는 누구나 하는 거니까.
그 왜, 나도 응석받이라, 여러가지로 추태를 보였었잖아? 응? 마스터만 그런 게 아냐.
애초에, 돌이킬 수 없는 일도 아니고, 만회하면 돼.
마스터라면 괜찮아! 그도 그럴게, 마스터는 노력가니까.
그런 점, 강하고 멋있다고 생각해. 그런 마스터의 모습에, 나도 동경했고 말야.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반면, 그런 마스터를, 좀 걱정도 하고 있어.
정말, 이번 일이 좋은 예시야! 이런 식으로, 혼자서만 풀 죽거나 울거나 하는 건, 절대로 안돼!
이왕이면, 내 앞에서 풀 죽었으면 좋겠어. 그런데 마스터는, 괜찮아! 하고 웃으면서 말하고 말야.
쌩― 하고 혼자서 가 버리고. 정말 그러면 안돼. 뭐가 안되냐면, 우선 내 앞에서 강한 척한 것. 거짓말한 것.
억지로 힘내려고 한 것도 말야. 마스터, 내 앞에서까지,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제 내가 너에게 기대는 게 아냐, 네가 나에게 기댈 차례야.
네 눈앞에 있는 남자는, 모든 것으로부터 당신을 지키는 귀총사다.
그러니까, 웃어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미소를 보여줬으면 해,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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