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틀러리 친애 에피소드 번역(이름 변환 가능) - Privatter
제1화
해적 디너의 필수품
……혹시, 나한테 말 걸고 있어?
아아, 그러고 보니…… 여기에서는, 커틀러리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었던가.
나는, 식기에 장치된 소형 피스톨. 포크나, 스푼 같은 거 말야.
옛날엔, 해적선에 타던 적도 있어. 이름 있는 해적이, 날 애용했었으니까 말야.
디너 자리에서 말야, 건방진 손님을 조용하게 만들고 싶을 때는, 내 차례.
그 녀석은, 포크를 들이댄 줄로만 알았다가…… 다음 순간에는, 두 번 다시 말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거지.
그런 식으로 살아 온 총이라고, 나는.
이런, 나처럼 위험한 피스톨이 있으면 말야…….
다른 사람들, 식사 때엔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까?
내 얼굴을 보면서라면, 식사도 목구멍을 넘어가지 않겠지.
그보다, 내가 테이블에 앉아 있어선, 그것만으로 분위기 안 좋아질 것 같고.
그도 그럴게, 식기의 장치총이라고? 당당히 들고 들어가도, 안 들키고…….
한창 즐겁게 식사하고 있는데, 깜빡 긴장을 풀자 탕! ……막 이러고.
뭐 나는, 여기서 트러블을 일으킬 생각 같은 건 없고…….
모두를 위해서라도 식당엔 가까이 가지 않을 테니까 말야, 안심해도 돼.
마스터도, 나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그럼, 그런 걸로.
제2화
고독 같은 건 느끼지 않아
……나한테, 뭔가 볼일이야?
저기 말야, 내가 식당 같은 데 갈 리가 없잖아?
나 같은 게 식당에 있다간…….
레지스탕스 사람들도, 귀총사도, 안심할 수 없을 거라고…… 나, 처음에 그렇게 말했던 것 같은데.
……식사는, 영기를 기를 귀중한 기회니까 말야. 소중히 해야지?
나처럼, 고귀함과는 연이 없는 녀석은 그렇다 치고…….
절대고귀에 눈뜬 귀총사들이, 전장에서 배를 곯다니, 웃기지도 않잖아.
……나는, 절대고귀가 될 수 없고, 눈에 띄는 활약도 할 수 없어.
그런 녀석이, 모두의 발목을 잡아선 미안하니까 말야.
아, 하지만…… 암살이라면 맡겨만 줘. 더러운 일엔 익숙하니까.
세계제랑 디너, 같은 일이 있으면 말야. 분명 내가 도움이 될걸? ……막 이러고.
그러니까…… 너 꽤 끈질기구나.
내가 밥을 제대로 먹고 있든 말든, 너랑은 상관없잖아?
걱정 안 해도, 나는 나대로, 필요할 때 먹고 있어.
혼자가 될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알고 있으니까 말야.
그러니까, 마스터가 신경 쓸 일은, 아무것도 없어.
알았어? 그럼, 난 이제 갈게.
제3화
내버려 둬!
하아…… 또 너야? 저번부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그렇게 밥이 먹고 싶으면, 빨리 식당에 가지 그래?
……그러니까, 난 식당엔 안 간다니까. 너랑 같이 식사는 안 해.
아―, 진짜…… 시끄럽네, 내버려 둬.
그보다, 나 같은 수상한 총한테, 잘도 같이 식사하자는 말을 하네.
마스터는 말야, 위기감 같은 거 없어?
……아, 그래.
하지만 유감이네, 난 혼자서 먹고 싶은 타입이니까…… 아니, 내 얘기 들었어?
한 번만이라도 같이 먹자니, 말은 간단히 해도…….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마스터, 내 맞은편에 앉아서, 식사해 봐.
언제 총탄이 날아올지 모르는, 식기의 바로 앞에서 말야. 네게 가능해?
……기대되네. 너는, 절대로 무서워하지 않는 거겠지?
………….
너랑 말하고 있으면, 짜증이 나.
……나, 거짓말쟁이는 싫어해.
제4화
벽을 부숴준 너
……너 말이야.
그렇게 내 맞은편에 앉아서, 뭐야?
잘도, 태평하게 식후 커피 같은 게 넘어가네…….
……언제 총 맞을지도, 모르는데 말야.
내가, 무섭지 않아? ……아 그래, 진짜 별나네.
………….
마스터는, 정말로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구나.
……아하. 적어도, 거짓말쟁이는 아니었네.
무서워하긴커녕, 테이블 매너도 제대로 갖추고 있고.
나는, 식기형인 만큼…….
나 자신도, 테이블 매너라던가? 그런 거, 좀 신경 쓰이는 타입이거든.
마스터는…… 뭐, 아슬아슬하게 합격이려나? 아하핫.
……저기, 그…….
……있지, 마스터. 나, 처음이야.
이런 식으로, 누군가와 즐겁게 식사하는 것도…….
식후에,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끔씩은…… 누군가와 함께 밥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제5화
너와 또 식사가 하고 싶어서
마스터! 들어봐, 나……!
오늘 작전에서, 처음으로, 절대고귀가 됐어.
어느 새에, 고귀함이 갈고 닦인 거지? 난 그냥…….
무사히 돌아가서, 또 너와 식사가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뿐이야.
그렇게 생각했더니, 자연스럽게…….
그런 의미로는, 내가 절대고귀에 눈뜬 건…… 네 덕분, 이려나.
뭐, 고…… 고마워…… 마스터…….
………….
……그러고 보니.
모처럼이니까, 너랑…… 식사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
뭔가 맛있는 거라도 사서 돌아가고 싶어서, 근처 마을에 들렀어.
그 마을의 시장은, 항상 식료품을 유출해주고 있으니까 말야.
그런데…… 시장에 갔더니, 세계제군이, 대규모의 단속을 하고 있었어.
레지스탕스에 동조한 가게들이, 몇 개나 적발돼서…… 나도 발견되면 위험하니까 그 자리에서 바로 벗어났어.
그렇게 돼서, 아무것도 사지 못했는데…….
그 상황이라면, 이 기지에 들어오는 물자에도, 영향을 줄지도 모르겠네.
특히 먹을 거는, 심해질지도…….
제6화
식량난 회피의 주역?
아, 마스터. 지금 돌아왔어.
다른 귀총사들이랑 같이, 호수까지 낚시를 하러 갔었어.
근처 시장이 세계제군에게 적발돼서, 왠지 모르게 예상은 했었지만…….
설마 정말로, 보급이 끊겨서, 먹을 게 바닥나다니 말야.
그래도 오늘만은…… 먹을 거 걱정할 필요, 없을지도.
생선, 생각보다 잔뜩 낚았으니까 말야.
나는, 바다 위에서 생활하던 시기도 있었으니까, 낚시 같은 건 익숙하지만…….
다른 모두는,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네.
나는 평범하게 하고 있던 것뿐인데, 마구잡이로 칭찬받아서 큰일이었어.
……그보다, 내가 잘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너무 못하는 것뿐.
왜 그렇게 못 낚는 건지, 반대로 모르겠던데.
뭐, 결과적으로는 많이 낚았으니까, 됐지만 말야.
모두는, 『대어 축하 연회다―!』라면서, 떠들어댔었어.
……그래서, 말야.
나한테, 타바티에르라던가 하던 수염 난 아저씨가, 말을 걸었는데.
오늘의 연회는 내가 주역이라고…… 그러니까 식당에 오라고, 했어.
있지, 마스터. 나…… 가도 되는 걸까?
축하 자리에 내가 있으면, 모두 연회를 즐길 수 없는 거 아냐?
……그런가, 알았어.
마스터가 그렇게 말한다면, 힘내…… 볼까.
제7화
테이블 매너 전문가 등장!
마스터, 이쪽 이쪽.
너는, 내 옆에 앉아.
……식당은, 이렇게 떠들썩하구나.
왠지, 긴장돼…… 마스터, 맘대로 자리를 벗어나고 그러면 안 돼?
……모두의 식사 풍경, 처음 봤어.
연회라고 해도, 밥 먹는 것뿐인데. 들떠서는…… 즐거워 보이네.
즐거워, 보이지…… 만…….
……잠깐만.
다들…… 아니, 이 자식들아! 잠깐 먹는 손 멈춰!
연회라고, 풀어지는 것에도 정도가 있지! 테이블 매너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알았냐, 우선 나이프 사용법!
생선을 나이프 날로 누르지 마! 나이프는 끝만 사용해서 써는 거야!
그리고, 거기 너!
빵을 물어뜯지 마! 한 입 사이즈로 잘게 찢어 먹으라고 상식이잖아!?
나 참……! ……에, 왜?
……이 상황에서, 진정하는 게 더 이상하지! 마스터도 봤잖아?
저 녀석들, 매너가 너무 없어! 믿기지 않아!
정말이지, 나이는 먹을 대로 먹은 어른이 꼴사납게. 마스터는 이렇게 제대로인데.
다들, 조금은 널 본받는 게 좋겠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나, 지금 화내고 있거든? 즐거워 보인다니, 영문을 모르겠는데.
아핫…… 진짜, 영문을 모르겠어.
제8화
따뜻한 식탁
저기, 마스터. 내, 기분 탓일지도 모르는데…….
나, 왠지 심총이 강해진 것 같아.
언제부터였더라? 그러니까…….
저번에, 식당에서 대어 축하 연회에 참가한 후부터……?
아하핫. 그때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쁘지 않았어.
그런 식으로, 여럿이서 즐겁게 식사를 하는 일 같은 건, 평생 없을 거라 생각했었어.
왜냐면 나에겐…… 따뜻한 식탁 같은 건, 안 어울리니까.
……나는 옛날에, 한 가족과 함께 있던 적이 있어.
아저씨는, 날 귀여워해 줬어. 하지만…….
아주머니는, 날 싫어했어. 나 때문에, 두 사람은 몇 번이고 싸웠었어.
아저씨는, 내 아름다움은 디너 자리에서 발휘된다면서, 어떻게든 식탁에 들고 오려 해서…….
그랬더니, 아이들은 무서워해서 울지, 아주머니는 진심으로 화내지, 해서 큰 싸움으로 번져…….
그게 발단으로, 난 버려졌거든.
……그런 일이 있고, 난 이해했어.
나란 녀석은, 따뜻한 식탁을…… 모두의 즐거운 한때를, 엉망으로 만드는 존재란 걸.
하지만, 네가 귀총사로 만들어 준 덕분에…….
나는, 즐겁고 따뜻한 식탁을 알 수 있었어.
가족의 단란? 같은? 그런 것도, 나쁘지 않다고 느꼈어.
……또, 그렇게 왁자지껄하게 식사하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
뭐, 일부 녀석들에겐…….
앞으로 철저하게, 테이블 매너를 때려 박아줄 필요가 있지만 말야……!
제9화
달빛 아래서
……어라, 마스터. 뭐 해?
목이 마르면, 우물물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이거, 같이 마시지 않을래? 오렌지 주스.
한 병, 나눠 줄게. 자, 여기 앉아.
나도, 목이 말라서 눈이 떠졌는데…… 오늘 밤의 달은, 밝잖아?
저 달을 보고 있었더니, 해적선에 있던 때가 그리워져서.
몰래 숙소를 빠져나와서, 여기서 마시고 있었어.
해적선은, 밤 8시엔 불을 끄는 게 룰이라 말야.
선원들은, 오늘 밤 같은 달빛을 받으면서…… 갑판 위에서, 술판을 벌였었지 하고.
……아하핫. 그렇다곤 해도, 주스론 폼이 안 나지만 말야.
하지만, 이렇게 마스터랑 같이 마시고 있으니까…….
그때 본, 달빛 아래의 술판도, 분명 즐거웠었겠지 싶어.
그도 그럴게, 그냥 주스라도…… 너와 같이 마시는 편이, 맛있으니까.
……나는 계속, 혼자서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타이르고 있었어.
식사 때마다, 상대의 얼굴을 흐리게 할 바에야…… 혼자 있는 편이, 훨씬 편하잖아?
그러니까, 마스터가 나에게 같이 식사하자고 했을 때, 엄청 귀찮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사실은, 싫지 않았어.
둘이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너는 날 무서워하지 않아 줘서…… 기뻤어.
그때, 네 권유를 받지 않았더라면…….
나는, 누군가와 둘러앉는 식탁을, 평생 모르는 채였을 거야.
그러니까, 그…… 고마워, 마스터.
제10화
특별한 너와, 디너를
~! 마스터!
아―, 젠장…… 늦잠 잤어!
저기 마스터, 이미, 아침 먹어버렸어?
……그런가. 응, 그렇겠지. 하아…….
참고로 오늘 아침 메뉴, 뭐였어?
콘포타주인가…… 아―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다…….
……하루의 처음을, 마스터와의 식사로 시작하는 게, 요즘 낙이었는데.
오후부터 있는 작전, 기운 안 나네…… 하아…….
………….
그 뭐냐…… 그, 그러고 보니―.
마스터가 좋아할 것 같은 그릇, 샀거든. 여태껏, 완전히 깜빡하고 있었지만.
………….
그 그릇, 어떤 메뉴에도 쓸 수 있을 것 같던데―.
그걸로 식사하면, 분명 평소보다 맛있을 텐데―.
………….
마스터가 좋아할 만한 그릇인데 말야…….
그래서, 그…….
……에? 어, 어쩔 수 없네!
네가 꼭 쓰고 싶다고 한다면, 그 그릇, 오늘 밤 디너에서 쓰게 해 줄까.
작전에서 돌아오면, 내가 디너를 만들어 줄 테니까…….
그때까지, 밥은 먹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야 돼?
'1014 > 에피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총사] 샤를빌 훈장 에피소드 번역 (0) | 2021.09.05 |
---|---|
[천총사] 브라운 베스 훈장 에피소드 번역 (0) | 2021.09.05 |
[천총사] 브라운 베스 친애 에피소드 번역 (0) | 2021.08.14 |
[천총사] 샤스포 친애 에피소드 번역(2) (0) | 2021.07.15 |
[천총사] 샤스포 친애 에피소드 번역(1) (0) | 2021.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