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원샷원킬
아, 당신이 제 마스터군요!
다시 한번, 처음 뵙겠습니다―. 저, 켄터키라고 합니다. 스나이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마스터, 처음에 말해 두는데, 저, 진심으로 저격에 목숨 걸고 있으니까요.
좌우명은 『원샷원킬』, 일격필살……이란 뜻임다!
아주 옛날…… 미국 독립 전쟁 때부터, 저는 이 스타일로 해 왔습니다.
뉴올리언스 전투에서는, 영국의 개구린 머스킷…… 아, 브라운 베스를 상대로 저희 연대가 대승리했고.
그때의 제 늠름한 모습은 유명한 노래도 됐슴다…… 헤헷!
뭐, 자신의 스타일이라는 걸까요…… 미학을, 부끄럽지만 세상 사람들도 인정하고 있는 증거려나 생각하고 있슴다.
그 정도로, 저격에는 진심으로 긍지와 자신을 갖고 있으니까요. 귀총사가 되어도, 당연히 이 스타일로 이기러 갈 생각임다!
스나이퍼라는 건 말이죠…… 한여름의 태양 아래에서도, 한겨울의 눈 아래에서도…… 적이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 진을 치고…….
숨을 죽이고 저격의 찬스를 계속해서 기다리는 검다. 스나이퍼의 자질은 『인내』니까요.
그리고, 호흡을 멈추고 3초. 지금이다, 하는 때에 방아쇠를 당긴다. 다음 순간에는, 적이 휘청, 하고 지면에…….
……크! ……으!
크아――――!!!!!
쩔어! 완전 짜릿해! 상상만으로도 너무 멋져서 혈관 터지겠네.
핫……! 혼자서 달아올라서 죄송함다. 제 저격을 향한 정열, 전해졌을까요!
마스터! 저, 이 저격 솜씨로, 절대로 마스터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약속할 테니까요!
부,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제2화
첫 출진 준비
아, 마스터, 여기 계셨슴까!
제 결의표명을 아트로 표현해봤는데, 선보여도 되겠슴까?
감사함다! 이건데요…… 짜잔!
애총을, 성조기로 데코해봤슴다! 패치 박스에는, 제 좌우명 『원샷원킬』을 새겨봤슴다!
어떻슴까!? 에…… 센스 좋다고요!? 역시, 그렇슴까!? 에…… 에헤헤헤헤!!
이야―, 실은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 왜, 내일 첫 출진이잖아요.
그러니까, 스나이퍼로서 활약할 거란 결의를 담아서, 데코해봤더니…… 어이 어이 완전 멋있잖아…… 같은?
아하하! 그리고, 전투복도, 제대로 전신에 의미를 담아서 디자인해서요―.
허리에 두르는 천은 화려하게 성조기로 멋을 내고―, 머리 모양이랑 피어싱은, 옛날에 귀여워했던 애견이랑 똑같은 검다~!
자신의 패션이나 겉모습은, 저라는 삶의 방식을 표현하는 아트라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역시, 좌우명이나, 좋아하는 걸 몸에 걸치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죠!
게다가, 이 다리의 패치 박스는 제가 완전 리스펙트하고 있는 펜실베니아 형님이 만들어주셨슴다!
형님은 저에게 스나이퍼의 마음가짐을 가르쳐준 하이퍼 대선배라…… 진심으로 울트라 존경하고 있슴다.
소중한 추억과, 소중한 사람에게서 받은 마음을 몸에 지니고 전장에 설 수 있다니, 저는 복 받았네요!
사실은, 하나 더, 필요한 게 있는데…… 그게 있으면, 정말 최강이겠지만…….
하지만, 그건 여기에서는 구할 수 없는 거라. 사치스러운 소리 하고 있을 순 없슴다!
저는 원래 민병이라, 있는 걸로 어떻게든 하는 건 익숙하니까요!
……그런고로, 준비는 만전임다!
첫 출진, 기대하고 계세요! 마스터!
제3화
충격
진심 말도 안 돼…… 어째서야…… 젠장…….
아…… 마, 마스터……?
으으…… 죄송함다, 마스터, 오늘은 한심했슴다…….
쇼킹…… 이었어서…….
작전에서 다른 연하의 귀총사 녀석들도 함께였는데…… 저처럼 저격에 목숨 걸고 있는 녀석은 없어서.
솔직히 미적지근하네―랄까. 내 저격 솜씨를 보여줘서, 저릿하게 만들어줘야지…… 하고 생각했었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명중률도, 사정거리도, 장전 속도도, 전부, 저보다 훨씬 위였슴다……!!
어떻게 된 검까!?
어째서, 저격에 목숨 걸고 있는 저보다도, 연하에 머리 텅텅 빈 것 같은 그 녀석들이 더 뛰어난 검까!?
이게 시대의 흐름이란 검까……. 저, 분하고 분해서……!
……하지만, 가장 용서할 수 없는 건, 그런 걸로 동요해서, 표적을…… 빗맞힌 것임다.
평소의 나라면 절대로 빗맞히지 않았을 텐데…… 동요해서, 마음의 초점이 흔들린 거네요…….
하아…… 이래선, 고귀한 귀총사가 되기엔 아직 멀었단 느낌임다…….
반드시, 마스터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진심으로 한심해요. 죄송함다.
다음……, 다음엔 절대로 해낼 테니까요……!
오늘 일은 오늘로 끝내고, 이걸 양식 삼아 다음, 열심히 하겠슴다!
더 더 열심히 해서, 마스터에게 도움이 되겠슴다!
푸념해서 죄송함다. 하지만, 마스터가 들어주셔서, 머릿속이 정리 됐슴다.
역시, 마스터는 언제나 침착하고, 똑 부러지고, 진심 존경스러울 따름임다.
어떤 상황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꼭, 커다란 기둥 같은…….
에, 어라? 이거, 마스터가 아니라, 기둥?
기둥이잖아!!!! 와아아안전 쪽팔리네!!?
콘택트 전장에 떨어뜨리고 온 바람에 바보 같은 짓을 해버렸다…… 바보인가 나는…….
아―, 그래도, 마스터한테 불평했단 사실은 노카운트니까…… 뭐 됐나.
좋았어! 다음 힘내자―!!
제4화
되살아나는 투지
앗……!
마스터―――! 저어어어엉말 죄송했슴다아아아아!
아― 그, 뭐에 대한 사과냐면…….
실은 저, 저번에 마스터라 착각하고 기둥 상대로 푸념해 버려서…….
조용히 있을까 생각했지만, 왠지 개운치 않아서요…… 죄송함다! 자기만족임다!
뭐, 뭐, 그 건은 이제 됐슴다. 오늘은, 새로운 결의 표명을 할 테니 들어주세요!
저, 잘못 생각했었슴다!
저번 작전에서, 제 스나이퍼로서의 자신이라던가 흔들려버려서…… 같은 편을 디스하기도 하고…….
저 스스로 제가 싫어져서, 펜실베니아 형님께 상담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형님이 이렇게 말했슴다.
『우리들은 스펙으로 싸우고 있는 게 아냐. 중요한 건, 스나이퍼로서의 신념을 관철하는 거다』
……라고! 크―!
이야―, 진짜, 눈이 확 트였슴다…….
아, 괜찮슴다, 오늘은 콘택트는 안 떨어뜨렸슴다.
하지만, 그렇죠. 중요한 건, 하트인 검다! 자신을 믿는다는, 기합 빡 들어간 하트임다!!
저는, 이 하트가 좀 나풀거렸던 검다.
하―, 역시 형님은 장난 아님다. 덕분에 마음을 바꿔 먹을 수 있어서, 또 힘내자는 생각이 들었슴다.
보고 계세요! 이번에야말로, 절대로 마스터에게 도움이 될 테니까요!
좋―아, 한다―!
제5화
진화한 스나이퍼
해냈다! 저, 해냈어요, 마스터!
드디어 절대고귀가 됐슴다!
이것도 형님이 격려해주신 거랑…… 마스터가 있어 주셨기 때문이네요!
마스터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계속 힘낼 수 있었으니까, 마스터 덕분임다!
스스로도 깜짝 놀랐는데, 절대고귀가 되어서 심총으로 타겟을 겨냥하면, 반드시 명중함다……!
적의 움직임이, 엄청나게 느리게 보인달까…… 아무튼 평소와는 다른 느낌임다.
초집중 파워라는 느낌일까요!?
그래서, 오늘은 스나이퍼로서 대활약 했슴다!
……에, 에헤헤. 마스터에게 칭찬받으면, 왠지 가슴이 간질거리네요……!
절대고귀도 됐고, 마스터에게 칭찬도 받았고, 오늘은 좋은 날…….
……아니, 안됨다! 여기서 만족해선 안됨다!
저, 아직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제가 있어서요!
원래 제 과제이기도 한데, 절대고귀가 되는 데에도, 심총의 조준을 맞추는 데도.
집중하는 데, 아무튼 시간이 걸려버려서…….
마음을 무(無)로 만들달까, 자신의 심장 소리만이 들리는…… 그런 상태가 되지 않으면, 제 저격은 성공하지 않슴다.
이번 싸움에서는, 음…… 대강, 이전의 5배 정도는 시간이 걸렸던 것 같은…….
뉴올리언스 전투 때는, 더 팍팍 적을 쓰러뜨렸던 기억이 있어서…….
아직, 그때의 싸움의 감을 되찾지 못한 걸지도 모름다.
그때의 느낌을 되찾을 수 있다면, 좀 더 마스터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역시, 그게 없으면 안 되는 거려나…….
제6화
루틴
젠장, 그 영국놈…… 웃기고 있어…… 건방진 소리 하지 말라고! 애송이가!
허접한 머스킷 주제에! 뭐라도 된 것처럼 지껄이지 말라고!
배럴(*총신) 깨부숴버린다 인마! 쨔샤! …………응?
앗, 마스터!
마스터~! 들어보세요! 브라운 베스 놈, 진짜로 짜증남다!
저번에, 집중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버린다……는 얘기 했었잖슴까.
오늘 작전에서도, 극복은 못 해서…… 그랬더니, 브라운 베스 놈이…….
『일격필살에 너무 집착한다. 빗맞혀도 좋으니까 더 많이 쏴라』라든가, 저한테 지껄여대서……!!
진심 하아? 하고 눈 돌아가서, 저, 저도 모르게 손이 나가버려서…… 그놈한테 완벽한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먹여줬슴다.
그러니까, 뭐, 반격당해서, 다른 귀총사 녀석들도 더해져서 대난투로…….
으…… 죄송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스나이퍼라는, 제 삶의 방식까지 바보 취급당한 기분이 들어서.
진심 너무 빡쳐서, 한 방 먹여주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달까…… 그래서…… 그…… 네…….
닥치는 대로 쏴서 어쩌다 맞추는 방식의 싸움밖에 못 하는, 허접한 머스킷한테는, 제 미학은 이해할 수 없는 검다!!
원샷원킬. 이거야말로 스나이퍼의 궁극임다!
뭐…… 확실히, 지금의 제 방식으로는, 효율은 나쁠지도 모르지만…….
……역시, 루틴 부활시키지 않는 이상 어떻게 안 되려나…….
사실은,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슴다. 아주 옛날부터 지켜 온 루틴이.
하지만 그 루틴엔 꼭 필요한 게 있어서…… 지금은 하지 못하고 있슴다…….
마스터, 잠깐만, 저, 고향에 돌아가도 될까요?
저, 좀 더 자신을 성장시키고 싶슴다. 그러기 위해서……!
제7화
귀향
『친애하는 마스터에게』
『갑자기, 저에게서 편지가 도착해서 깜짝 놀라셨나요?』
『고향 켄터키의 경치를 보고 있었더니, 마스터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졌어요』
『펜실베니아가 동행해 준 덕분인지,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랜만에 보는 고향은, 꽤나 거리 풍경이 변해 있어서 놀랐어요』
『다만, 산이나 숲, 강은 변하지 않아서, 형님이랑 같이 옛날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저번에 얘기했던, 루틴에 필요한 것은 무사히 손에 넣을 수 있었어요』
『옛날에, 함께 싸웠던 연대의 동료가 사용하던 로자리오 목걸이에요』
『상자에 넣어서, 한 장소에 묻어 뒀었는데, 제대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녀석도, 산이나 숲이랑 똑같이, 아무 변함 없이 저를 기다려 주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그리운 고향에 몸을 두고 있어도, 저도 모르게 마스터 생각이 나요』
『강을 바라보며 산책하거나, 숲에서 새 소리를 듣거나 하고 있으면……』
『제 고향을 마스터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라요』
『그만큼, 저에게 있어 마스터는 가까운 사람이 되어 있었구나 하고』
『새삼, 그렇게 생각한 것도, 고향에 돌아와서 기뻤던 일 중 하나입니다』
『이제 곧 돌아갑니다』
『돌아온 후의 제 활약에 기대해주세요』
『ps. 선물로, 맛있는 핫 브라운 만드는 방법 배워서 돌아가겠습니다!』
제8화
계승되는 것
다녀왔습니다! 마스터! 저 왔어요! 지금, 돌아왔슴다!
아, 죄송함다. 여행에서 돌아오고 여기로 직행해서 좀 먼지투성이일지도…….
우―, 마스터 보고 싶었슴다―. 완―전 오랜만인 것 같슴다―.
마스터에게 보고가 있슴다.
편지에도 썼지만, 고향에 돌아갔던 목적은 달성해 왔슴다.
이거……. 네, 로자리오 목걸이. 옛 동료가 정말로 사용했었던 거예요.
전에, 루틴 얘기 했었잖슴까.
그때, 부족한 게 있다고.
그게 이 로자리오임다.
옛 동료가 했었던 루틴인데, 처음에, 이렇게 손발을 흔들어서 힘을 뺌다. 후우.
앞머리를 정리하고, 충분한 시야를 확보하고 모자를 다시 쓴다.
그리고, 눈을 감고 3번 심호흡……. 하아―…….
이것만으로도 진정되지만, 마지막으로…… 눈을 뜨고, 가슴께의 로자리오에 키스와 축복의 말을.
고귀를.
……그러면, 대기의 흐름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알 수 있슴다. 표적을 향해서, 총구의 각도를 미조정하면…….
백발백중은 따놓은 당상임다!
루틴으로 집중력을 높이니까, 빠르고 정확하게 쏠 수 있슴다.
옛 동료도, 이…… 의식이라 할 정도로 숭고한 건 아니지만, 이걸로 승리를 거두었어요.
이 루틴에는, 우리들의 지금까지의 승리가 가득 담겨있는 검다. 힘이 솟아오름다!
스나이퍼는 정신적으로 터프하지 않으면 해 먹을 수 없지만, 필요한 건 다 모였어요.
이걸로, 이제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슴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9화
로자리오에 담은 마음
하아, 하아, 마스터! 해냈어요! 저, 해냈다구요!
그게 말이죠, 저, 드디어 마스터에게 가슴을 펼 수 있을 만한, 최고의 전과를 올릴 수 있었슴다―!
작전의 최중요 포인트! 적의 지휘관을 꿰뚫어 줬슴다!!
명령 계통이 무너지면, 말단 병대는 사기가 곤두박질치니까요!
레지스탕스 완전 승리! 라는 느낌의 날이었어요! 오늘의 MVP는 당연―히 저임다!
이걸로 브라운 베스 놈에게도, 찍소리 못하게 할 검다! 스나이퍼야말로, 제가 살아갈 길임다!
이것도, 로자리오를 찾으러 갈 시간을 마스터가 주셨기 때문임다…….
루틴 같은 건 그냥 자기암시라고 바보 취급 하지 않고, 보내줬기 때문임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그 루틴은 옛날…… 뉴올리언스에서 싸우던 시절의 동료와의 소중한 인연이에요.
민병이니까, 전투의 기본 같은 건 자기 방식대로였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녀석들이었어요.
물론, 다들, 이제 없어져 버렸지만…….
하지만, 루틴을 하고 있을 때는 그 녀석들이 옆에 있어 주는 것처럼 느껴요.
정말, 다들, 엄청 좋은 녀석들이라…….
물론, 지금의 동료들도 소중해요. 혼자가 아니라고 마음이 든든함다. 감사하고 있어요.
하지만, 옛 동료들도 가깝게 느끼면 왠지, 엄청나게 마음이 진정되거든요…… 헤헷.
아―, 그 녀석들에게도 마스터를, 소개하고 싶었는데~!
분명 다들 마스터를 아주 좋아하게 될 테니까요! 저처럼!
……음……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나, 지금처럼 자주 마스터랑 얘기하지 못하게 되려나……?
그, 그건 좀…… 응…… 좀…….
아―, 하지만, 나의 자랑인 마스터를 소개하고 싶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마스터!?
제10화
용기의 꽃
저, 저, 저, 저기, 저기 저기, 마스터! 지금, 시간 괜찮을까요!?
아뇨, 저는 전혀 이상하지 않슴다예요?
시, 실은 말이죠, 그, 오늘 작전에서, 초초초원거리 저격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서…….
심총이 있어도, 역시 좀 너무 먼…….
하지만, 여기서 지휘관 쓰러뜨리지 않으면 우리 편이 큰일난다…… 든다…… 여러가지로 신경 쓰여 버려서…….
루틴을 하긴 했지만, 약간 불안도 있었슴다.
그런 때, 문득, 이 작고 하얀 꽃이 피어있는 게, 눈에 들어와서…….
그래서, 이 꽃이 왠지 마스터처럼 느껴져서, 그랬더니 마음이 진정되기 시작했슴다…….
덕분에 저격도 완벽하게 먹혀서, 적의 지휘관 해치우고, 레지스탕스의 대승리였어요!
그, 그래서, 저도 모르게, 가지고 와버렸는데, 이 꽃…… 마스터에게 드릴까 하고…….
아니, 꽃이라니 이상한 건 알지만 말이죠? 그도 그럴게 전장에 피어 있던 꽃이니까요? 재수 없을 것 같고…….
재수 없겠지…….
죄송함다, 역시 없던 일로. 냉정히 생각해보니 아니에요, 이거.
아니, 그렇게 마음 써주지 않으셔도……! 아니 아니, 마스터!
모처럼이니까 받겠다니…… 감사함다…….
하, 하지만 꽃병도 없슴다! 아…… 컵 같은 거라도 괜찮으려나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오케이임까? 아, 아하하하! 마스터도 꽤, 있는 걸로 어떻게든 하는 게 몸에 배어있다니까요!
헤헷! 역시 저, 마스터를 진심 리스펙트함다!
마스터! 컵에 물 넣으러 가는 김에 식당에 가지 않으실래요?
저, 고향에서 배워 온 핫 브라운이라도 대접할 테니까요!
마스터를 향한 사랑과 리스펙트를 담아서 ……저, 힘내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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